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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에 넘어오셨는데 다시 돌아가려 하시면 곤란합니다.

첫화 입니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가운데 보라색

오다 노부나가. 무사들이 자신들의 힘을 키워 영토를 확장하고 경쟁하던 일본 전국시대에, 조총을 이용한 부대를 운용하면서 전국시대의 국면을 바꾸고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통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밑에 나올 '혼노지의 변' 사건으로 암살 당하게됩니다. 

 '혼노지의 변' 입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 라는 절에서 부하인 '아케치 미츠히데' 의 모반으로 암살당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아케치 미츠히데는 이 사건 직후에 사망하고, 부하들이 후계자 계승을 두고 싸운 끝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뒤를 계승하고 전국을 통일합니다.

배경은 이렇게 되고 혼노지의 변 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애니가 시작 됩니다.


원소재는 오드리 햅번이 주연을 맡은 '로마의 휴일'(1953)입니다. 로마에 방문한 왕족 출신의 여주가 일행을 이탈해서 혼자 다니다던 중 신문기자인 남주를 만나 함께 로마를 여행하는 내용입니다. 애니에선 신문 기자가 아니라 평범한 알바생으로 대신했네요. 원작에서 특종을 낼 목적으로 함께 하다가 마지막엔 기사는 쓰지 않고 사진을 돌려주는 식으로 결말이 납니다. 여기에선 설령 기자를 만났다고 한들, "하늘에서 떨어진 미소녀가 자기가 오다 노부나가 라고 주장하고 있어요"라고 기사 내면 욕먹겠지요.



이런 식으로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장면이 오마주가 되었지요. 원작에선 남주가 택시에 태워서 그냥 보내려다가 택시기사한테 빡구 당해서 대리고 다니는 거지만 말입니다. 이쪽도 다를건 없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저 안에 손을 넣으면 손을 물어간다는 전설이 담긴 전설의 입 입니다. 이떄 남주가 진짜 물린것처럼 장난을 쳐서 놀라게 하는 장면이에요. 영화가 나온 이후로 관광객들이 저곳에 가면 한번씩 손을 넣어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액자로 대체했다는게 아는사람 입장에서 황당하긴 했습니다. Bocca dela verita는 전설의 입 이라는 뜻입니다.



원작이든 애니든 (이 에피소드에 한해서)일상물이라 그런지 소소하게 오마주가 된걸 볼 수 있습니다.


원작에선 기자회견을 통해서 작별인사라도 하고 떠나는데, 여기선 말도 없이 떠나버렸지요. 뭐라고 인사해야할지 생각이 안난다고 하니까 그럼 그냥 안하면 된다고 하는 대사가 원작에 있었는데 그부분이 반영된거 같기도 합니다.

로마의 휴일에선 마지막에 남주가 (기사 쓰려고)찍었던 사진들을 다 건네주고, 여기선 노부나가가 주운 병을 상으로 주네요. 은근슬쩍 결말까지 다 스포하고있습니다.


연출에서의 소소한 패러디와 함께 주인공의 현대 생활 적응기, 모험의 시작을 주제로 담은 첫화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신기하네... 네게 있어서는 그리운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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